경제학계 보수 vs. 진보, 개혁 위한 토론의 장 연다

입력 2015-06-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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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미연ㆍ경제개혁연대 손잡고 토론회 개최..첫 주제는 ‘재벌’

경제학계의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개혁을 위한 토론의 장을 연다. 지식인들조차 진영논리에 빠져 위기의 한국 경제에 대한 진지하고 구체적인 모색을 못 했다는 반성의 의미를 담았다.

개혁적 보수의 씽크탱크를 표방하고 있는 국가미래연구원(이사장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과, 그리고 진보를 대표해 온 경제개혁연구소(이사장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손을 잡았다. 특히 특정 세력이나 이익집단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인 토론회를 열어감으로써 객관적인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런 취지 하에 열리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함께 한국사회에 긴요한 변화와 개혁을 찾기 위한 토론회’는 오는 30일 오후 2시~5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1차 토론 주제는 `한국의 재벌기업, 무엇을 어떻게 개혁해야 하나?`로 한 달에 한 번씩 모두 6회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30일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경제권력(재벌)과 민주주의ㆍ시장경제,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나’를 놓고 보수와 진보 양측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보수를 대표한 발제자는 신광식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진보를 대표해서는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가 맡으며, 토론에는 각 진영에서 좌승희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와 이혜훈 전 국회의원, 최정표 건국대 경상학부 교수와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가 나선다.

재벌과 관련한 나머지 다섯 차례의 토론 주제는 ▲ 재벌의 소유⋅지배 구조는 기업·국가경쟁력에 독인가, 약인가 ▲ 재벌의 사익편취는 어떻게 막을 것인가 ▲ 재벌의 경제력 남용과 상생경제,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 재벌의 경영권 승계 관행, 어떻게 평가하고,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기업가 정신, 기업경쟁력, 국가 경제 등) ▲ 재벌개혁 실패,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이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차이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각각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지향하는 단체가 우리 경제를 위한 주제와 사안에서 어디까지 동의할 수 있는지, 어디서부터 의견이 달라지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상호 이해와 합의의 기반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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