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롯데케미칼의 美에탄크래커 및 EG 설비투자는 신용도에 제한적

입력 2015-06-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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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23일 롯데케미칼이 미국 에탄크래커 및 EG설비투자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 사업적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강화되지만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현재 한신평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인 Lotte Chemical USA Corp.을 통해 미국 석유화학업체인 액시올(Axiall Corp.)과 합작해 셰일가스 기반 에탄크래커(ECC, Ethane Cracking Center)를 건설한다고 공시했다. ECC에서 생산된 에틸렌을 활용해 다운스트림 제품인 에틸렌글리콜(EG, Ethylene Glycol)을 생산하는 사업까지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며, EG 사업은 일본 미쓰비시 상사와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

한신평은 “롯데케미칼의 현재 신용등급은 ‘AA+’(부정적)으로 이는 과거 대비 저하된 수익창출력과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차입금 규모, 이번 투자를 포함한 향후 설비 및 지분투자 부담이 확대될 전망 등을 감안한 것”이라며 “이번 투자로 향후 사업적 측면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투자규모가 EBITDA 등 자체 현금창출력 대비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가 즉각적인 신용등급의 변경사유는 아니지만, 투자 계획이 변경되는 등 재무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사업상의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당초 미국 현지업체와 공동투자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계획이 변경되어 롯데케미칼이 주도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투자규모도 2년여의 EBITDA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인 점 등을 감안하면 원래 계획 대비 재무적 리스크가 확대되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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