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2일 KCC에 대해 KCC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흑기사로 떠올랐지만 향후 삼성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채상욱 연구원은 “KCC가 삼성물산 보유 자사주 5.96%를 사고서 경영 참여 목표를 밝혔다”며 “이에 시장은 KCC와 삼성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듯하지만 KCC 제품군의 특성상 단기간에 삼성물산, 삼성중공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KCC의 조선용 도료는 90% 이상이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으로 판매되고 삼성중공업에는 개ㆍ보수용 도료를 제외하고는 매출이 없다”며 “건설 부문도 이미 석고보드, 유리 등 국내에서는 과점 시장을 형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물산만 공사할 수 있는 FAB(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의 경우는 별도의 밴더가 존재하고 KCC제품군과 중복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단기간에 삼성그룹 향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예상되는 영업이익 회복이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입주량 증가와 내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부문 성장 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