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오는 24일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장맛비로 중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이 해갈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기상청은 "24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이날 남부지방까지 비가 내리겠으며, 25일 중부 일부 지역인 충청도까지 장마전선이 확대되겠다"라고 내다봤다.
장마전선은 24일 오호츠크해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 따뜻한 공기가 만나 중국내륙에서 활성화돼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장마는 제주도의 경우 평년보다 4~5일, 지난해보다 7일 늦고, 남부지방에서는 평년보다 2일 늦지만 지난해보다 7일 빠르게 시작되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의 장마는 평년 기준 6월 19~20일에 시작돼 7월 20~21일에 끝난다. 남부지방의 경우 6월 23일에 시작돼 7월 23~24일에 끝나고, 중부지방은 6월 24~25일에 시작해 7월 24~25일에 종료된다.
따라서 올해는 평년보다는 다소 늦은 장마가 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장마전선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시작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장마가 24일 시작되는 것으로 보이나 장마전선은 향후 더 확장되거나 축소되는 변동성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뭄을 겪고 있는 중부지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장마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올해도 지난해처럼 장마기간 동안 비가 적게 내리는 '마른 장마'가 찾아올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장맛비는 6월 17일 제주도에 찾아왔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7월 2일 시작해 평년보다 9~10일 늦게 시작했다. 장마 종료 시기 역시 제주도 7월 28일, 중부·남부지방 7월 29일로 평년보다 5~8일 늦어졌다.
강수일수는 전국 평균 14.5일로 평년(17.1일) 대비 비 오는 날이 적었으며, 강수량은 145.6mm에 머물러 평년 강수량 356.1mm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경기를 비롯한 중부지방의 장마 시작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장마전선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