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2년 만에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에 돌입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노사는 지난 11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실무회의를 거쳐 전일 희망퇴직 노사합의안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증권은 지난 17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사측과 노사간 세부 사항 협의가 길어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며칠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정식 시행일은 19일이지만 직원들에게 공식 발표하는 공문 작성이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며 “직원들 대상으로는 희망퇴직 신청을 19일 오후나 늦어도 22일 오전에 발표하고, 마감은 25일까지 받을 계획이며 희망퇴직 대상 확정은 이 달 말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대리직급 이하 근속기간 10년 △과장은 15년 이상(산휴, 육아휴직자 포함)△직급별로는 6년차 이상으로 정했다. 다만 올해 정년을 맞은 정년 퇴직자는 제외된다.
희망퇴직 대상자에 포함된 조합원들은 노동조합 홈페이지 접속한 후 인사부로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우증권 노조가 그간 비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을 배려해 희망퇴직 신청 창구를 노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관심을 모은 위로금 규모는 최소 19개월치에서 최대 35개월치로 정해졌다. 이는 과거 20년이상 재직 부부장급(30개월치)대비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퇴직금 외에도 별도로 위로금과 자녀학자금, 피복비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노사는 향후 정년 연장 시행과 함께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했고, 총 15억 규모의 사내근로복지기금도 설립하는데 뜻을 모았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재직자 복지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비용절감이 아닌 건전하고 중장기적인 인력 구조에 목적이 크다”며 “특히 퇴직금 보상 산정에서도 단순히 타사 사례를 참고한 것이 아니라,제도 시행시 회사의 효익을 근거로 합리적 산정 기준에 노사가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