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효과에 수도권 분양시장 달아 오른다

입력 2015-06-17 17:34 수정 2015-06-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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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0곳 중 7곳 순위 내 청약마감…대출받아 내 집 마련·물량 공급 영향

1%대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수도권 신규분양이 달아오르고 있다.

저금리기조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이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고, 건설사들도 경쟁력 있는 입지에 물량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분양한 사업장의 70% 정도는 순위 내 청약 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저금리기조가 이어지자 은행 금리가 낮아져 5%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이 투자상품으로 자연스럽게 부각되고 있는 한편 신규 분양시장에도 저금리의 영향으로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10곳 중 7곳은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주택담보대출 등 자금조달이 수월한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지여건 등이 우수한 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6월은 여름철로 접어드는 비수기 임에도 분양시장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2.00%에서 1.75%로 조정한데 이어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다시 0.25%를 인하해 기준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인 1.50%로 낮아져 분양시장 훈풍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모델하우스 개관이 연기됐던 사업장들도 오는 19일을 기점으로 속속 분양에 다시 들어갈 예정이다.

올 상반기 분양시장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미래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광교, 위례, 동탄2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올해 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평균 422대 1, 최고 800대 1에 이르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이달 8일 청약을 마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역시 평균 161.3대 1, 최고 203.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됐다.

성동구, 마포구 등 서울 도심권 재개발 아파트도 인기를 모았다. 지난 4월 분양한 ‘신금호파크자이’는 최고 84.7대 1(평균 24.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으며, 5월 분양을 마친 ‘e편한세상 신촌’ 역시 최고 112.88대 1(평균 10.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 청약을 마쳤다.

수도권 신규 분양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이달 공급되는 물량에도 집중될 전망이다. 상반기 막차인 6월 주요 분양단지로는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위례신도시 보미’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 △‘공덕 더샵’ △‘왕십리 자이’ 등이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분양 물량이 주간 1만 가구를 넘다가 지난 주에 메르스 여파로 잠시 주춤했지만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가 꺾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장세 등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로 인해 유망 사업장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 센터장은 “다만 7, 8월로 넘어가면 휴가철 영향으로 시장은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이다. 이로 인해 건설사들은 상황을 지켜보며 공급시기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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