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논란 제기한 이응준 누구? '시크릿 가든' 속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저자
소설가 신경숙에게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응준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응준 작가는 1990년 계간 '문학과 비평' 겨울호에 '깨달음은 갑자기 찾아온다' 외 9편의 시로 등단한 문인이다. 이후 1994년 계간 '상상' 가을호에 단편소설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도 데뷔했다.
특히 이응준 작가의 소설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는 지난 2011년 종영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주인공 현빈이 고급스러운 서재에서 꺼내 드는 장면이 방송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응준 작가는 장편소설 '내 연애의 모든 것', '국가의 사생활'과 시집 '애인' 등을 통해 서정성 짙은 문체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한편 이응준 작가는 15일 한 온라인 매체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신경숙 작가의 단편소설 '오래전 집을 떠날 때' 가운데 수록된 '전설'의 한 대목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소설 '우국'의 일부 내용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응준 작가는 이어 "신경숙은 한국문학의 당대사 안에서 처세의 달인인 평론가들로부터 상전처럼 떠받들어지고 있으며 동인문학상의 종신심사위원을 맡는 등 한국 문단 최고의 권력이기도 하다"면서 "신경숙이 저지른 표절이 하루하루가 풍전등화인 한국문학의 본령에 입힌 상처는 그 어떤 뼈아픈 후회보다 더 참담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