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구개발(R&D) 과제에 성공한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에 올해 3000억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저금리로 융자해주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부터 3차연도 ‘R&D 사업화 전담은행’ 사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 수행기관인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번 달부터 각각 1866억3000만원과 1259억8000만원 등 총 3126억원을 저리로 대출할 계획이다.
R&D 사업화 전담은행 사업은 두 은행이 산업부의 R&D 자금(약 3조 3272억원)을 저리로 예치받아 발생하는 운용수익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에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저리로 대출해주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시행해 올해로 3년째다.
지원 대상은 최근 3년 내 산업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중소ㆍ중견기업, 기술평가기관의 인증을 받은 우수기술 보유 중소기업, 고급두뇌전문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등이다.
올해 사업에서는 특히 여성 연구인력을 활용하는 기업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수요발굴지원단이 발굴한 공공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을 추가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단순 저리대출에 그치지 않고 중소ㆍ중견기업의 사업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 은행이 보유한 전문인력을 활용해 경영ㆍ가업승계ㆍ세무·회계ㆍ법률ㆍ녹색ㆍ창업ㆍ특허 등 맞춤형 종합 컨설팅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2차년도 사업 시행 결과,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257개 중소ㆍ중견기업에 총 3213억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면서 각각 평균 금리 대비 1.90%포인트와 0.50%포인트의 대출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연간 40억4000만원의 이자보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