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보루네오가구가 재도약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에 발목을 잡혔다. 보루네오의 경영권에 문제가 생기면서 회사의 경영 정상화가 계획대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루네오의 주주 윤만성 씨는 지난 8일 인천지방법원에 주주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을 제기했다.
윤씨는 지난해 11월 28일과 올해 3월 27일 각각 열린 임시주주총회와 정기주주총회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신청했다. 해당 주총에서는 이사의 선임과 이사ㆍ감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 이뤄졌다.
또한 윤씨는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해당 이사회 결의의 각 무효확인 소송 사건의 판결 확정 시까지 송달석 보루네오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김환생 씨, 안철용 씨, 이현경 씨, 사외이사 민철홍 씨, 김은중 씨, 감사 한기영 씨의 직무집행정지를 요청했다. 직무집행정지 기간 중 직무대행자로 김두환 변호사를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경영권 분쟁 소송이 제기됨에 따라 보루네오는 경영 정상화에 비상등이 켜졌다. 앞서 보루네오는 지난 2013년 경기침체에 따른 가구 수요 감소와 투자 유치 실패로 인해 회생절차에 돌입한 뒤 작년 4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보루네오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보루네오는 지난달 19일 시설ㆍ운영ㆍ기타자금 마련을 위해 110억715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1650만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31일이다.
보루네오는 유상증자와 은행권 담보 차입 등을 통해 오는 8월 인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동에 소재한 본사 사옥을 매입하는 데 220억원을 투입하고 유통망 확대와 신제품 투자에 3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회생채무 중 조세채무 상환에도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 소송에서 등장한 윤씨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높여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보루네오의 최대주주가 된 전용진 예림임업 회장과 직전 최대주주인 퍼니처앤라이프의 경영권 다툼으로 보고 있으나 확인된 바 없다.
앞서 전 회장은 지난 4월 경영권 참여를 위해 보루네오의 주식 200만주(지분율 8.51%)를 장외 매수했다. 전 회장은 지난해 1월에는 보루네오의 제조공장을 455억원에 인수한 주체로, 보루네오는 다시 이 공장을 220억원에 되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경영권 분쟁 소송에 대해 보루네오 측은 “소송 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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