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인물] 김상곤, 늪에 빠진 野 구원할 수 있을까

입력 2015-06-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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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거침없는 행보에 당은 물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표로부터 혁신위원장을 수락했을 때 일각에서는 ‘독이든 성배’라며 우려가 나왔다. 이를 염두에 둔 것인지 그는 지난 1일 “저부터 내려놓고자 한다. 저는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열매는 없으며 희생 없이는 혁신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선언에 친노와 비노로 갈린 당 내에서도 다툼의 목소리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당의 정체성 재확립과 리더십 정립, 조직의 건전성 회복, 투쟁성 회복 등 당을 살리기 위한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또 당내 막말과 분열발언에 불관용을 선언하면서 ‘세작발언’에 대해 “혁신위는 혁신을 가로막는 어떤 장애물도 용납하지 않겠다. 혁신위는 이미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혔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진보개혁 인사인 김 위원장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교련반대운동 등 학생운동으로 제적된 후 강제징집된 경험이 있다. 지난 2009년 첫 주민 직선제 교육감 선거에서 ‘MB정부의 특권 교육, 줄세우기 교육, 대물림 교육 철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마해 당선됐다. 2010년 지방 선거에서 재선에도 성공해 지난해까지 경기도교육감을 지내며 진보적 교육현안들을 주도했다.

김 위원장의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모든 학생들에게 급식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무상급식’과 학생 복장 자유화, 소지품 검사를 금지한 ‘학생인권조례’가 있다. 지난 2013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권유로 교육감직에서 사퇴한 뒤 새정치연합에 입당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김진표 후보에게 패하기도 했다.

혁신이라는 과제를 안고 정치권에 돌아온 김 위원장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새정치연합을 구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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