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폐지 두 달 지나자 미분양 아파트 주목 받아

입력 2015-06-16 16:05 수정 2015-06-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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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분양가 3.3㎡당 29만원↑… 가격 할인·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 단지 관심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 지 두달이 넘자 미분양 아파트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4월부터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 후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할인 혜택이 많은 미분양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최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974만원이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던 3월(945만원)보다 29만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6월(782만원)과 비교하면 192만원 가량 오른 수치다. 특히 구도심 재개발 사업지의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른 가격 상승을 확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

예컨대 지난 4월 서울 서대문구에서 공급된 ‘아현역 푸르지오’는 3.3㎡당 평균 2040만원의 분양가로 공급됐다. 이 단지는 북아현 뉴타운 1~2구역을 재개발한 물량이다. 지난해 5월 인근에서 분양된 ‘아현 아이파크’(1800만원)보다 240만원이나 높은 것이다.

또한 같은 달 서울 성동구 금호1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신금호파크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080만원으로 올해 1분기 서울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1723만원)보다 눈에 띄게 높다.

이처럼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이 현실로 다가오자 미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미분양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의 미분양 가구 수는 1만2638호로 지난 1월(1만5351호)보다 2713호가 감소했다. 특히 3월 1만3507호에 달하던 미분양 물량이 한 달 새에 869호가 줄며 1~4월 미분양 감소량의 32%를 차지했다.

실제로 3월까지 일부 잔여 세대가 남아 있던 고양 삼송지구의 ‘고양 삼송동일스위트 1차’는 4월 들어 모두 팔려 분양 마감됐다. 또 서울 성북구에서 분양한 GS건설의 ‘보문파크뷰자이’도 5월 초까지 남아 있던 일부 물량이 현재 모두 완판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분양가가 치솟고 있어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분양가 할인,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정액제 등 금융혜택이 풍부한 미분양 아파트가 다시 관심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일대에 들어서는 ‘부천 아이파크’가 특별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분양가상한제 폐지의 영향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분양 단지로는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신동탄 SK뷰파크 2차’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 ‘인천 SK 스카이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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