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무한경쟁] 자동차의 변신은 무죄, 첫눈에 강렬하게 시선을 훔쳐라

입력 2015-06-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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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BMW 6세대 ‘7시리즈’·에어범프 시트로엥 ‘C4 칵투스’·유연한 벤츠 ‘AMG GT’

올 하반기 디자인을 무기로 앞세운 수입차가 국내에 대거 출시되면서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의 외관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달라지면서 수입차 업체들도 신차를 선보일 때 디자인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있는 BMW 본사에서 하랄드 크루거 그룹회장이 7년만에 출시하는 6세대 7시리즈 신차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BMW의 6세대 ‘7시리즈’ 대형세단 왕좌 재탈환 노려= BMW는 고급세단의 최강자 7시리즈의 신모델을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BMW본사에서 선보였다.

BMW는 새로운 7시리즈의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했다. 뉴 7시리즈의 디자인을 총괄한 반 호이동크 수석 부사장은 “7시리즈 디자인을 만들기 전 최고의 품질이 무엇인지를 체험해보기 위해 디자이너들을 아부다비, 싱가폴, 시애틀, LA, 상하이 등으로 보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차량의 전면 부분은 웅장함을 경험할 수 있는 데, 이는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을 키웠기 때문”이라며 “헤드램프는 더 길죽하게 빼 차량의 폭을 넓히지 않고도 넓은 느낌을 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BMW의 신형 7시리즈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세단 ‘S클래스’와의 경쟁에서 이길 지도 관심사다. 벤츠는 지난 2013년 말 신형 S클래스를 국내에 출시한 이후 줄곧 수입 고급세단 부문에서 독주 했다. S클래스는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5155대 팔리며 같은 기간 478대를 판매한 BMW 7시리즈를 크게 따돌렸다.

S클래스와 맞서는 7시리즈는 기존 모델에 비해 무게는 줄고 엔진 출력이 좋아진 것이 장점이다. 이 차량에는 초고장력 강철, 알루미늄으로 된 특수차체구조(카본 코어)를 적용, 최대 130㎏의 무게를 줄였다. 또 뉴 7시리즈에는 새로운 ‘트윈파워 터버’ 기술이 적용된 8기통 4.4ℓ 엔진이나 6기통 직렬 엔진이 장착돼 힘은 더 좋아졌다.

▲시트로엥의 ‘C4 칵투스’

◇독특한 디자인의 시트로엥의 ‘C4 칵투스’= 프랑스 자동차 회사 푸조와 시트로엥의 한국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시트로엥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4 칵투스를 연말이나 내년 초 국내에 선보인다.

지난해 스위스의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C4 칵투스는 독특한 측면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차량의 측면에는 볼록볼록한 모양의 에어범프가 적용됐다. 탄성과 강성을 갖춘 신소재인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가 적용된 에어범프는 특색 있는 디자인과 함께 안전성도 강화한 묘수인 셈이다.

C4 칵투스는 지난 4월에 열린 ‘201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C4 칵투스는 지난 4월 ‘2015 서울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C4 칵투스의 국내 출시에 벌써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벤츠의 ‘AMG GT’

◇스포츠카에서는 벤츠의 ‘AMG GT’ 주목= 스포츠카에서는 벤츠의 정통 스포츠카 ‘AMG GT’가 국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차량은 이르면 올해 3분기에 국내에 출시된다.

벤츠코리아가 ‘2015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이 차량은 ‘SLS AMG’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는 2인승 스포츠카다. 디자인은 기다란 보닛과 함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필러가 특징이다. AMG GT의 외관은 마치 콜라병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있다. AMG GT는 후륜구동이며 좌석도 뒤편에 배치돼 있어 한 눈에 봐도 스포츠카인 것을 알 수 있다.

AMG GT는 뛰어난 디자인과 함께 경량화도 실현했다. 차체에 알루미늄을 많이 써 무게가 1540kg에 불과하다. 무게중심도 아래 쪽으로 낮춰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회전이 가능하다.

최재혁 기자 freshph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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