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0만원 할인’, 수입차업계 유로5 털기 총력

입력 2015-06-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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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유로6 시행되면 유로5 못 팔어

▲BMW의 3시리즈(사진제공=BMW코리아)
수입차업계가 오는 9월 강화된 환경규제인 유로6 시행에 앞서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재고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의 딜러 코오롱모터스는 유로5 모델인 ‘320d’를 최대 1000만원 할인한 39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코오롱모터스 이외의 BMW 딜러들도 본사로부터 배정받은 유로5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BMW 딜러사 관계자는 “지난달 320d가 699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것도 유로5 물량을 할인해 판매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유로6가 시행되면 유로5 기준에 맞춰진 차량은 국내에서 판매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유로5 기준에 맞는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해 수입차업계가 큰 폭의 가격할인을 실시하는 것이다.

BMW 관계자는 “3시리즈의 xDrive와 1시리즈 일부에서 유로5 물량이 국내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BMW 이외의 수입차업체도 유로5 물량 털기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의 ‘투아렉’, 아우디의 ‘A6’ 등도 유로5 모델 일부가 국내에 판매되고 있다.

수입차업계가 할인폭을 확대하자 소비자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수입차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삼는 소비자도 있지만 한 달 새 차량 가격이 수백만원 내리면서 이전 구매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320d를 구입한 김모(35)씨는 “당시에는 500만원을 할인해 줬지만 불과 두 달 사이 할인폭이 두 배로 늘었다”며 “BMW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추가 할인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고 토로했다. 수입차 판매 가격이 크게 내리면 중고차 가격도 낮아진다. 구매자들은 차량의 잔존가치에서 손해를 보는 셈이다.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업계의 유로5 물량 할인은 7~8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향후 중고차의 가치도 고려해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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