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리 지병으로 별세 크리스토퍼 리 지병으로 별세 크리스토퍼 리 지병으로 별세
영국 유명 배우 크리스토퍼 리가 지난 7일(현지시간) 지병으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역대 출연 영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리가 긴 무명 시절을 이어오다 대중들에게 자신을 제대로 알린 작품은 1958년 발표된 공포영화 '드라큘라'였다.
당시 크리스토퍼 리는 대사가 13차례에 불과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키 큰 배우인 195cm 거구와 매부리코에서 뿜어져나오는 위압감으로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드라큘라 후속편에도 출연하며 드라큘라 백작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또 컬트영화 팬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위커 맨'에서 이교도 지주 역을 맡는 등 수많은 공포 영화에서 인기를 누렸다.
크리스토퍼 리는 1974년 제임스 본드 시리즈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서 스카라만가 역을 맡으며 공포 장르 바깥으로 외연을 넓혔다.
1970년대 중반 이후 주로 TV에서 활동했다. 크리스토퍼 리가 출연한 미 NBC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시리즈는 약 3500만명이 시청했다.
그러던 크리스토퍼 리는 2001년 반지의 제왕에서 사루만 역을 맡아 스크린에 복귀했다. 세편의 시리즈에 연속 출연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스타워즈Ⅱ 시리즈 두 편에서 두쿠백작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반지의 제왕'의 스핀오프 '호빗' 시리즈에도 카메오로 출연한 바 있다.
한편 크리스토퍼 리는 지난 3주간 심부전과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런던의 첼시 앤드 웨스트민스터 병원에서 지난 7일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