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20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의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20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퇴원한 환자는 2명(송파·강동구)이며, 사망 환자는 2명(관악·강동구)이다.
치료중인 환자 16명은 세부적으로 강남구 9명, 양천구 2명, 성동· 서대문·강서·금천·송파구 각 1명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 3040명을 메르스 관련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중 가택격리자는 2521명이다.
서울시는 메르스 관련 거점 의료기관을 3단계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먼저 보라매병원을 전담 치료병원으로 지정, 음압병실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실시한다. 보라매병원은 이와 관련 정부의 인력지원과 서울시의 행정지원을 받는다.
서울의료원과 서북병원은 메르스 경증 의심환자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3단계 병원은 서울시 8개 시립병원을 중심으로 메르스 전담 진료실을 만들고 상담과 치료를 동시에 실시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메르스 확진 환자의 동선 파악에 힘쓰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전날 오후 14번 확진자에게 전염된 17명 중 35번 환자를 포함한 8명에게 노출된 1000여명의 명단을 넘겨받았으며, 추가 방문자 893명의 명단도 확보했다. 35번 환자가 참석한 심포지엄의 참석자 357명의 개별 연락처도 받아서 확인 중이다.
서울시 메르스 역학조사반은 10개반으로 꾸려져 55명이 환자 동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노약자시설, 어린이집, 격리시설 등에 지원할 59만3000개의 메르스 예방 물품을 확보했으며, 다음주까지 일회용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