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메르스 자가격리 대상자도 결론적으로 공무원 시험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자가격리 대상자의 경우 자가격리 명령 통지서를 받고 본인이 신청하면 시험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려고 한다"면서 "자가격리자는 집 밖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자가격리 상태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메르스 자가격리자인 수험생에 대해 시험감독관이 집으로 파견돼 시험을 치르는 방안 등을 살펴보고 있으며, 정확히 결정되는 대로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아직 13만여명의 수험생 중 자가격리자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자가격리 대상자 명단을 확보해서 수험생 명단과 대조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 신규공무원 채용을 관장하는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시험 당일 각 시험장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실시한다. 이때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문진표를 통해 확인을 거친 후 별도 시험공간에서 시험보게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메르스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는 한 공무원 시험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는 원칙을 이날 다시 분명히 했다. 전날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공무원 시험은 예정대로 시행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1건이라도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되거나 그에 준하는 수준의 위험이 감지되면 즉각 중단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