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여의도 일대를 휘감으면서 국회도 주요 출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키로 하는 등 방역대책에 나섰다.
국회사무처는 9일 의원 보좌진과 사무처 직원 등에게 이메일을 보내 “최근 메르스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데 따라 국회 청사 주요 출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본청 3대, 의원회관 2대, 도서관 2대 등 총 7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무처는 “감지기 통과 시 고열 증상을 보이는 방문자의 경우 국회직원의 안내에 따라 출입을 제한하고 체온 측정 및 보건소 안내 등의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며 “이는 국회청사가 국가주요시설물로서 외국의 귀빈들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이 출입하고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기에 취하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무처는 국회직원의 경우에도 고열 및 메르스 의심 증세가 있는 경우 손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위생조치를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귀가할 수 있도록 각 부서 또는 의원실 단위로 조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열 및 메르스 의심증세로 귀가조치를 한 경우 그 내용을 인사과로 통보토록 했다.
앞서 국회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주요 출입구와 승강기 앞에 손소독제를 설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