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치료받는 음압병동 어떤 곳?

입력 2015-06-0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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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치료받는 음압 병상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현재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를 비롯한 각종 감염병 치료를 위해 전국의 17개 병원에 국가지정입원치료격리병상을 운영 중이다.

국가지정격리병상에는 음압 병상 105개, 일반병상 474개가 설치돼 있는데 이 중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음압 병상은 47곳이다.

음압 병상이란 기압 차를 이용해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유입되도록 설계된 특수 병상을 말한다. 메르스, 결핵 등 각종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는 데 쓰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격리 병상은 음압병실 5개, 비음압병실 20개를 설치한다고 가정할 때 약 15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환자를 돌보는 서울의 한 국가지정격리병상 내 음압 병상은 병실 안쪽으로 진입하려면 두 개의 문(인터락)을 통과해야 한다. 인터락은 동시에 열리지 않으며 음압병실의 공기는 기압차 때문에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흐른다.

인터락 사이에는 병실을 드나드는 의료진이 장비 착용을 점검하고 환자와 접촉이 잦은 부위를 소독할 수 있는 '전실'이라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한 전실에는 병실 안쪽과 바깥쪽의 기압차를 알려주는 음압 측정기와 소독제가 갖춰져 있다.

의료진은 락스 성분을 물과 희석해 소독제로 사용한다. 또 병실에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걸러낼 수 있는 배기구와 함께 밀폐된 창문과 환자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도 설치돼 있다.

CCTV는 환자 상태를 수시로 체크 해야 하는 의료진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병실 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장비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대응지침에는 음압 병상에 출입해 환자와 1m 이내의 거리에서 치료하는 의료진은 반드시 N95 마스크, 긴 소매 방수 가운, 라텍스 장갑, 고글 또는 안면 보호구를 착용해 환자와의 직접 접촉과 비말 접촉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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