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2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CEO 레터’에서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은 성장할 것이고, 익숙한 일만 답습하는 정체된 기업은 존폐의 기로에 설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세계적으로 새로운 첨단기술 큰 조명을 받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최근 사업화가 한창인 ‘무인자동차’를 예로 들었다. 이 부회장은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되면 자동차 산업 자체의 경쟁판도가 바뀌는 것은 물론, 연관 산업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운전과 관련한 여러 산업들이 사라지는 대신 자동차 안에서 사무를 보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특화된 디바이스나 이동통신 산업이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회장은 이 같은 변화가 기업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세계 1위의 종합화학기업인 바스프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바스프는 150년간 끊임없이 스스로를 혁신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온 기업”이라며 “이처럼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거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기술 및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끊임없이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효성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50년간 쌓아온 사업 노하우와 생산기술을 발판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기존 제품을 개선한 차별화 제품과 고객맞춤형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정보통신 분야를 새로운 도전 영역으로 거론하며 “창조적 아이디어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끝으로 임직원에게 ‘혁신 의지’를 강조하며 “세상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 높은 목표를 정한 뒤, 끝까지 해내는 끈기를 발휘하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