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조대현 사장이 수신료 인상의 근거로 미디어 산업의 상생을 들었다.
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수신료 현실화 추진과 관련한 KBS 조대현 사장의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금동수 부사장, 권순우 편성본부장, 이응진 TV본부장, 김석두 기술본부장, 서재석 정책기획본부장, 임병걸 추진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KBS 조대현 사장은 “지난 14년 간 방송 제작비는 2.2배 정도 증가했는데 지상파 광고 매출은 32% 가량 하락했다. 생산비와 생산 원가는 늘어가는데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이는 콘텐츠 질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대현 사장은 이어 “국내 제작사와 우수한 제작인력이 중국으로 유출되고 있다. 한류가 중국 한족의 한류가 될까 우려스럽다. 공영 방송이 한류 위기 대항마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수신료 현실화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대현 사장은 “신문, 방송 광고 사정이 좋지 않다. 수신료 인상으로 KBS가 광고를 중단하면 그만큼 다른 방송이나 신문으로 광고 수입이 유입될 것이다. KBS 수신료 인상이 미디어 산업의 상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수신료 1500원 인상안 제시와 함께 ▲수신료 인상 후 광고 줄이기▲차별화된 고품질 콘텐츠 제작 확대▲통일·고령화 사회·청년실업·갈등해소 등 국가적 어젠다 주도▲제2의 한류도약에 앞장 설 것▲경영혁신을 위해 직급폐지·성과연봉제 도입▲시청자 복지를 위한 60가지 공적서비스 적극 추진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