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1분기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악화

입력 2015-06-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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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차ㆍ피키캐스트 등 마케팅비용 증가 탓

옐로모바일이 올해 1분기 외형은 확대됐으나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인수합병을 통해 매출을 확대했지만 핵심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옐로모바일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27억798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8억1856만원으로 619%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250억5701만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5개 핵심사업인 '스마토(SMATO)'의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쇼핑미디어(S)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61% 성장한 68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M)는 1011% 늘어난 8억3000만원, 광고&디지털마케팅(A)은 345% 증가한 219억7000만원, 트래블(T)은 1820% 늘어난 96억9000만원, O2O(O)가 883% 증가한 224억3000만원이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O2O 사업이 36.3%로 가장 높았으며 광고&디지털마케팅(35.5%), 트래블(15.7%), 쇼핑미디어(11.1%), 미디어&콘텐츠(1.3%) 순이었다.

이 같은 외형 확대 속에서 옐로모바일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35% 증가한 818억3700만원의 영업비용 탓으로 분석된다. 이 중 쿠차, 피키캐스트에 투자한 마케팅 비용만 223억원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 성공을 목표로 올해 1분기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며 "특히 미래 성장성이 높은 쇼핑미디어와 미디어&콘텐츠 사업부문의 경우 시장 점유율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대표 쇼핑미디어인 '쿠차'와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인 '피키캐스트' 마케팅에 각각 135억원, 88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비용 투자에 쿠차의 1분기 월평균 이용자수(MAU)가 전분기 대비 31% 성장한 약 621만명을 달성했다. 5월 현재 누적 앱 다운로드수가 1000만을 돌파했다. 피키캐스트의 경우 1분기 MAU가 전분기 대비 50% 성장한 773만명을 기록했다. 5월 현재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900만을 돌파했다. 옐로모바일은 향후 쿠차와 피키캐스트를 메인 플랫폼으로 다양한 앱간 연계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광고&디지털마케팅, 트래블, O2O 사업부문의 경우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과 모바일 시장의 성장으로 광고&디지털마케팅 사업부문의 경우 밸류 체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M&A와 해외시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1분기 흑자전환을 이루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트래블 사업부문은 '여행박사'를 중심으로 한 아웃바운드 라인업 구축을 위해 해외 현지 여행사와의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다. 또 제주도와 펜션 등 국내 여행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헬스케어 및 숙박업계를 위한 마케팅, 정보기술(IT) 및 고객관계관리(CRM), 결제, MRO 등 B2B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O2O 사업부문은 '제이티넷(JTNet)'을 중심으로 한 결제 인프라 강화와 내부 세일즈 시너지 창출 및 신규 카테고리 진출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상훈 옐로모바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옐로모바일 1분기 사업부문별 성장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장기 성공을 위한 성장기반 확보 전략에 따라 전 사업부문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재무건전성도 긍정적인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로모바일은 향후 글로벌 진출 및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해외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쇼핑미디어, 미디어&콘텐츠, 광고&디지털마케팅 사업부문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해 프라이스에어리어(PRICEAREA), 애드플러스(ADPLUS) 등 선두 모바일 기업과의 M&A를 체결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에 진출했다. 아울러 대만, 일본 등지에서도 거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올해는 아시아 대표 모바일 기업으로서의 초석을 다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한국의 플랫폼 및 서비스를 해외시장의 네트워크와 공유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성장성과 선점성, 확장성을 갖춘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향후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 및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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