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6일 이마트가 삼성생명(무디스 신용등급 미부여) 주식 300만주를 매각한 것이 신용도에 긍정적이지만 동사의 ‘Baa2’ 신용등급 및 ‘안정적’ 등급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이마트가 삼성생명 지분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향후 1~2년간 이마트의 에비타(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약 0.2배 개선되어 4.3배에서 4.4배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4일 삼성생명 주식 총 300만주를 328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종전의 7.4%에서 5.9%로 축소됐다.
무디스는 이번 삼성생명 지분 매각은 유통업계의 어려운 업황에 대응하기 위한 이마트 경영진의 차입금 증가 통제 의지 강화로 판단했다.
유 부사장은 “잔여 삼성생명 주식은 현금화 가능한 비핵심 자산으로서 계속해서 이마트의 재무적 융통성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 주식 가치는 5월 19일 시가 기준으로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며, 2015년 3월말 기준 이마트의 조정전 총차입금의 34%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매출 및 점포수 기준 국내 1위 대형마트 운영업체로서 2014년말 기준 약 150 개의 대형마트 점포를 운영 중이다. 동사는 슈퍼마켓, 호텔, 음식, 건설 및 중국 대형마트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