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산 나노평가장비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800억원 규모의 외산장비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중소기업인 에이치시티(HCT)가 개발한 국산 장비인 ‘나노미세입자 발생기’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해 나노관련 분야 국산장비의 산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나노미세입자 발생기는 ‘나노물질 흡입독성평가장비’의 주요구성장비로, 핵심 나노물질을 골고루 잘 분산시키는 것이 핵심 기술력이다. 독성평가장비는 자동차, 반도체 등에 활용될 탄소나노튜브 같은 나노물질이 코로 흡입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흡입독성을 시험하는 중요장비다.
이번 발생기에 대한 국제표준화는 HCT가 개발한 나노평가장비 관련 세 번째 표준화 작업이다. 이미 나노미세입자 발생방법(ISO 10801), 모니터링방법(ISO 10808)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HC이러한 표준화활동을 통해 올해에만 170억원 국내 판매와 연간 30억원 정도의 수출 성과가 전망되며 종합적으로 나노 분야에서 약 800억 원의 외산장비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업체 개발한 장비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일반적으로 2.5~3배 비싼 외산장비를 국산장비로 대체해 내수시장 활성화를 꾀할 수 있으며, 국산장비를 사용할 경우 수리비 외에도 국외출장비까지 요구하는 외산장비에 비해 사후관리비용도 경제적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 국산 장비에 대한 신뢰도 확보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져 이에 따른 수출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표원은 오는 29일까지 내년 4월 HCT 기술을 반영한 국제표준의 제정발간을 목표로 나노기술분야 작업반 회의를 서울에서 열고 ‘발생기’ 표준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