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공동 구매하는 전기차 공급업체에 르노삼성자동차가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르노삼성이 올해 준중형인 ‘SM3 RE’ 전기차 113대를 시중 판매가격(4190만원)보다 370만원(8.8%) 저렴한 대당 3820만원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판매가격(4338만원)에 비해서는 518만원(11.9%) 할인된 금액이다.
이번 공공기관 전기차 공동구매는 정부가 지난해 7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수립한 ‘에너지신산업 창출방안’과 12월 범부처 공동으로 마련한 ‘전기자동차 보급확대 및 시장 활성화 계획’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공기관이 전기차 민간서비스 시장 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매년 구입하는 업무용 승용차의 25%를 전기차로 도입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올해 첫 제도시행에 맞춰 공공기관 구입물량을 한데 모아 조달경쟁입찰을 실시해 가격을 낮췄으며, 전기차 구매 뿐만 아니라 임대도 가능하도록 지원해 초기 구매비용부담을 덜어줬다.
전기차 공급사업자 선정은 에너지관리공단이 공동대표로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한 다수인공급자계약(MAS)업체를 대상으로 최저가 낙찰방식의 경쟁입찰을 통해 진행됐다. 공공기관의 올해 전기차 총 수요는 310대로, 이 중 준준형이 113대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입찰을 계기로 전기차 가격인하를 위한 제조업체들의 노력이 본격화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수리·보험·중고차매매 등 전기차 생태계를 조성해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