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KT에 이어 데이터 중심요금제를 14일 출시했다. KT는 이른바 ‘밀당’제도로 데이터 이용 효율을 최적화했고, LG유플러스는 동영상 시청에 특화된 요금제로 맞섰다.
LG유플러스와 KT의 기본적인 요금제 구성을 보면 양사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KT가 1GB와 2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각각 월 3만4900원과 3만9900원으로 책정한 반면, LG유플러스는 같은 조건의 요금제를 월 3만3900원과 3만8900원으로 1000원씩 낮췄다는 정도다.
부가적인 요금제에서는 각각의 장점이 확연히 다르다. KT 요금제의 최대 무기는 ‘데이터 밀당’제도다. 이는 남은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이번달에 끌어다 쓰는 것으로, 모든 요금 구간에서 각각 최대 2GB까지, 최대 4GB를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사용 효율을 극대화 한다는 점에서 ‘신의 한 수’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좋은 제도이지만 타사에서 따라할 수도 없다. KT가 아예 특허를 출원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LG유플러스는 동영상 시청에 특화된 ‘LTE 데이터 중심 Video 요금제’를 하나 더 선보이며 맞대응하고 있다. 각각 요금제에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 외에도 모바일 IPTV인 ‘U+HDTV’와 영화·HBO 무제한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UflixMovie)’ 전용 데이터를 매일 1GB씩 별도로 제공한다. 문제는 이들 영상은 고화질로만 서비스 돼 1GB추가 제공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음성에서는 KT가 좀 더 유리하다. LG유플러스는 전 요금제 구간에서 음성·문자가 무제한 제공되지만 통화는 ‘무선’에 한정된다. 유선 서비스는 299~499 요금제에서 월 30분, 599 이상 요금제에선 월 200분 제공된다. KT는 549 요금제부터 통신사 관계없이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