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부지가 포함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잠실종합운동장과 탄천 주변까지 확장하는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안건은 8일에도 위원회에 상정돼 가결됐다. 그러나 강남구가 한전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는 강남구에 우선 사용해야 한다고 반발함에 따라 시는 다시 한 번 심의 절차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의견서가 약 5000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3000건은 공공기여를 강남구에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고 900건은 지구단위계획구역 확장에 반대한다는 의견이었다. 300건은 봉은중 주변 등 다른 지역도 구역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공공기여는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과 관련된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먼저 사용하고, 나머지는 해당 자치구 기반시설 확충과 취약지역을 개선하는 데 쓰겠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서울의료원 부지 용도지역을 애초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 업무시설과 회의장, 전시장 등 마이스 산업을 지원하는 기능도 포함했다.
이 외에도 위원회는 광진구 중곡동 화양변전소 부지 일대 특별계획구역의 세부개발계획도 함께 가결했다. 대상지는 능동로, 중곡역과 가까운 곳으로 화양변전소가 지중화되고 나서 장기간 공터로 방치되다 국립서울병원이 건립 중이어서 공공편의시설과 주거·판매시설이 필요한 지역이다.
특히 위원회는 이곳의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지상 12∼23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을 지을수 있게 했다. 또한 청소년수련시설과 어린이집도 조성하게 했다.
위원회는 아울러 금천구 시흥동 소재 구(區)청사 일대 특별계획구역의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이 계획에는 건축물 규모, 공개공지 위치 등 세부계발계획이 포함됐고,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앞에 3760㎡ 규모의 광장을 조성하는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