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도둑들’ 최동훈 감독의 ‘암살’(제작 케이퍼필름, 배급 쇼박스)이 지난 3월 23일 개막한 제39회 홍콩 필름 마켓에서 해외 포스터만으로 북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9개 국가에 선 판매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암살작전을 위해 모인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리고 청부살인업자까지, 조국도 이름도 용서도 없는 이들의 서로 다른 선택과 운명을 그린 ‘암살’이 해외 9개국(북미,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 선 판매 됐다.
이는 지난 3월 개막한 제39회 홍콩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최초로 공개된 해외 포스터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해외 바이어들은 ‘도둑들’ 최동훈 감독에 대한 높은 기대와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배우들이 선보일 색다른 연기 변신을 주목했다.
이 중 ‘색, 계’ 등을 배급하고 ‘와호장룡’ ‘콜드워’ 등을 제작, 60년 저력을 지닌 홍콩의 Edko Films와 ‘변호인’ ‘신세계’ 등 특색 있는 영화로 배급력을 키워온 북미의 Well Go USA Entertainment는 자국에 ‘도둑들’을 배급하면서 최동훈 감독과 배우에 대한 신뢰를 쌓은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 5대 영화사인 Bona Film을 비롯해 ‘군도: 민란의 시대’ ‘강남 1970’을 배급한 인도네시아의 PT PRIMA Cinema Multimedia, ‘강남 1970’을 배급한 태국의 Coral Culture Content와 필리핀의 Viva Communications 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 전 세계 주요 9개국에서 선 판매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암살’의 해외 배급을 맡고 있는 쇼박스는 “해외 포스터만으로 북미와 아시아 전역에 선 판매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도둑들’을 구매했던 해외 배급사들이 최동훈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암살’을 주저 없이 선택했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배우에 대한 신뢰 또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해외 바이어의 반응을 전했다. 또한 “이번 칸 영화제 마켓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덧붙이며 긍정적인 전망도 밝혔다.
‘암살’은 오는 7월 개봉, 조국이 사라진 1933년 상하이와 경성에서 암살 작전을 둘러싼 인물들의 서로 다른 선택과 운명을 그려낸 강렬한 드라마와 시대상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