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잇단 숙청에 지도력 회의적 시각 확산”

입력 2015-05-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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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 고위급 인사에 대한 잇따른 숙청과 관련해 “간부들 사이에서도 내심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 내부 특이동향’ 자료를 통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총살 첩보를 공개했다.

국정원은 “북한에선 최근 6개월 동안 현영철 외 국방위원회 설계국장 마원춘, 총참모부 작전국장 변인선, 당 재정경리부장 한광상 등 김정은을 가까이 보좌했던 핵심 간부들이 사려져 버렸다”고 밝혔다.

현영철 숙청 사유에 대해서는 △김정은에 대한 불만 표출 △김정은 지시 수차례 불이행 혹은 태만 △김정은 주재 군 훈련일꾼대회(4.24~25)에서 줄고 있는 불충스러운 모습 포착 등을 제시했다.

국정원은 “(현 부장이) 반역죄로 처형됐다는 첩보도 있다”며 “현재 정황으로는 모반 가능성보다는 불경 및 불충, 이른바 ‘유일영도체계 10대 원칙’에 있는 김정은 권위훼손(3조), 당 방침 및 지시 집행 태만(5조), 동상이몽 양봉음위(6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현 부장 처형 상황과 관련해서는 “평양 순안구역에 위치한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고사총으로 처형했다는 첩보에 의하면 수백 명의 군 장령급 간부들을 참관인으로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또 “현영철의 숙청은 과거 총참모장 이영호 숙청이나 당 행정부장 장성택 처형 때와 달리 당 정치국 결정 또는 재판절차 진행 여부 발표 없이 체포 2~3일 내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점이 특징”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독단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현영철 처형 첩보에도 처형으로 단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영철이 핵심 고위 간부임에도 북한의 공식 발표가 없다는 점, 현영철을 숙청한 이후에도 북한 TV가 반영한 김정은 기록영화에 현영철의 모습이 삭제되지 않은 채 계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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