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일부 공기관의 부채감축 실적이 올해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기업들은 4월말 현재 부채감축 실적이 올해 목표 대비 35% 미만이었다. 이는 유가하락 여파로 부채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에너지 공공기관들이 1분기 목표한 개혁 과제를 대체로 순조롭게 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개최한 ‘공공기관 개혁추진 점검회의’ 결과 5개 발전회사를 비롯한 17개 에너지 공공기관들이 1분기 2359억원의 생산성 기여액을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연간 생산성 기여액 목표인 9616억원의 24.5%에 해당한다. 생산성 기여액은 공정·기술·프로세서·연구개발(R&D) 혁신, 효율적 인력운영 등을 통해 창출한 비용 절감액이나 매출 창출액을 가리킨다.
이들 에너지 공공기관은 2015∼2017년 자본, 노동, 지식생산성 분야에서 총 3조1000억원의 생산성 기여액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회의에서는 생산성 향상 외에 부채감축, 정보보안 강화 등 에너지 공공기관의 3대 개혁 과제가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는지 추진 실적을 점검했다.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11개 해당 공공기관의 부채감축 실적을 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 올해 부채감축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그러나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채감축 실적이 미흡해 위험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더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수립한 에너지 공공기관 정보보안 체제 강화 방안의 기관별 이행 실적에 대해서도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행을 완료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이관섭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전력거래소를 포함한 18개 에너지 공공기관 사장단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