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엔저, 해외 신흥시장 수요 침체로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동반 감소했다. 다만 내수 판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수출은 28만2019대로 6.0% 줄었다. 이는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 증가에도 엔화 및 유로화 평가절하에 따른 경쟁 격화, 러시아ㆍ중남미ㆍ중동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 지속, 신차출시 기대에 따른 대기 수요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생산은 42만440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내수용 생산 물량 증가에도 러시아, 중남미 등 해외 신흥시장 수요 침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4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15만2834대로 3.4% 증가했다. 이 중 국산차 판매는 13만2003대로 2.7% 증가했으며 수입차는 2만831대로 14.7% 늘었다.
현대 투싼, 쌍용 티볼리 등의 신차 효과와 기아 소렌토·카니발 등 다목적차량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국산차 판매가 전달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간 것이다. 수입차 점유율도 13.6%로 1월 16.3%, 2월 14.3%, 3월 15.4%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은 신흥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현지 우리나라 완성차 공장 및 해외 글로벌 완성차 업계로의 부품 수출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5.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