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개방한 제2롯데월드… 수족관·영화관 “이상없다”… 푸드코트 매출도 50% 쑥

입력 2015-05-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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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운영사인 롯데물산이 12일께로 예정된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재개장에 앞서 사흘간 지역주민과 시민 3만 6,000여명을 초청해 무료 관람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의 무료 개장으로 제2롯데월드를 찾는 사람이 크게 많아졌어요. 다음 주 정식개장을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쿠아리움 바로 윗층에 있는 한 의류 매장 직원은 재개장 직후 제2롯데월드의 방문객 증가에 대해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 직원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장사가 시원치 않아 걱정이 많았지만 이젠 한시름 놨다고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9일 오후 2시쯤 정식 개장을 3일 앞둔 아쿠아리움 앞에는 100여명의 무료 관람객들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인터넷으로 신청을 한 방문객들은 10~20여분 정도 기다리다가 곧바로 아쿠아리움으로 입장했다. 복잡했던 입구와 달리 재개장된 수족관 내부는 무료 관람객 수를 제한해 편안하게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자녀와 함께 아쿠아리움을 찾은 김정민씨(가명·33)는 “흔들거리거나 하는 것은 없다.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붐비지 않아서 즐기기에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재개장을 대비해 새로 뽑은 직원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아르바이트 직원인 최승우씨(28)는 “최근에 모집해서 일하게 됐다”며 “동기들이 제2롯데월드 곳곳에서 일하는데 진동을 느끼거나 누수 문제가 거론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쿠아리움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누수로 문제가 됐던 곳 부터 살펴봤다. 안전 논란을 일으켰던 벨루가 수조관 부분은 전문가들의 설명대로 수리가 깔끔하게 완료된 것 같았다. 수중 터널의 콘크리트 벽체와 아크릴 수조 사이 부분에서 더 이상 누수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관리를 맡은 롯데물산 윤수한 부장은 “추가로 누수 감지 필름을 설치하고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 더 이상 물이 새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2롯데월드를 운영·관리하는 롯데물산은 이날 오전 아쿠아리움에 2000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5층 영화관은 아쿠아리움보다 더 북적거렸다. 21개 상영관 4600석 규모로 지어진 시네마 월드타워관은 총 14개 관에서 오전 10시부터 무료 상영을 진행했다. 오전에만 1만여명이 다녀갔고, 오후 2시간 넘은 시간에도 모든 무료 상영관은 관람객들로 가득찼다.

우려를 샀던 시네마 내부 진동 문제와 관련해 롯데시네마 임성규 팀장은 “14관의 스크린 흔들림 문제는 윗층 4D 전용인 19관의 우퍼스피커 진동이 원인”이라며 “19관 우퍼스피커의 하부 방진패드를 두텁게 하고 14관에 엘리베이션 영사기를 설치해 서울시 검사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제2롯데월드가 관람객으로 들썩이자 입점 상가들도 활기를 띄었다. 재개장을 대비해 이미 직원을 더 충원한 곳도 있었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아쿠아리움 앞 푸드코트는 9일 매출이 4월 주말 평균 매출보다 50% 이상 늘었다.

하지만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부근의 상가를 제외한 곳들은 아직 관람객 증가 효과를 체감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2층의 한 의류매장 관계자는 “(재개장을 앞두고) 직원을 더 뽑았지만 영업정지 때와 별차이 없다. 주변에서 많이 걱정하지만 조금씩 나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롯데물산 측도 재개장이 곧바로 입점업체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대봤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출이 곧바로 영업정지 이전으로 회복되진 않을 것”이라며 “2~3개월도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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