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을 긍정적이라고 분석하며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KT와 LGU+에 대해서는 매수를 추천했다.
김흥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필수 소비재 성격이 강한 음성 요금 인하로 생계형 가입자 혜택이 증가하면서 정부·국회에서 규제 압력 완화가 예상된다”며 “트래픽에 연동한 요금제로의 정착이 예상돼 트래픽 증가 시 통신사 매출도 증가하는 구조로 변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가 통신주에 악재가 아닌 이유에 대해 몇 가지 이유를 더 들어 설명했다.
LTE 가입자의 월평균 트래픽이 3.4GB 수준에 달한 상황으로 향후 저가 요금제 가입자를 중심으로 트래픽 증가에 따른 요금제 업그레이드 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점, 요금제 선택 기준이 음성 위주에서 데이터 위주로 변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유사 통신서비스 업체(mVoIP) 및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 저하가 예상되는 데 반해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은 76%로 우량 피쳐폰 가입자의 음성 매출액 감소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음성 매출 의존도가 낮고 순액 요금제 도입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은 KT와 LGU+가 이번 정책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매출이 다소 줄 수 있으나 매출 증가 구조가 확립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