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위기를 맞은 내츄럴엔도텍이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급락하자 투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내츄럴엔도텍은 23일 오전 11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이번 컨퍼런스콜은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이며 투자자의 대거 이탈이 우려되자 투자자를 안정시키기 위해 개최되는 것이다.
컨퍼런스콜에는 김재수 대표가 직접 나서 투자자의 문답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컨퍼런스콜은 영어로 진행돼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에게도 회사 입장을 전해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도 막겠다는 방침이다. 컨퍼런스콜 대상 국가는 홍콩, 중국,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일본, 영국, 미국 등이다.
앞서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2일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6일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시험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엽우피소는 외관상 백수오와 유사하지만 간독성과 신경쇠약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원료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작물이다.
이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월 식약처의 검사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며, 한국소비자원을 상대로 조사결과 공표금지 가처분신청과 민사 소송 및 형사 고소를 제기했다.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이사는 "한국소비자원의 '내츄럴엔도텍' 관련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감독기관인 식약처의 공인된 검사 방법을 무시한 조사 과정과 방법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전일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은 크지 않았다. 내츄럴엔도텍의 22일 투자자별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기관이 1억8600만원을 순매도 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억7700만원, 8500만원 순매수 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이날 보유 주식수가 469만9888주(보유 비중 24.31%)으로 전일인 21일의 470만1876주(24.32%)보다 변동수량이 1988주(0.01%p)에 불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논란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콜은 국내외 투자자를 모두 대상으로 하며 대표이사가 직접 관련한 사안에 대해 강한 어조로 입장을 대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은 이달 말까지 재청취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