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노조, 신한지주에 '발전방안 협의체 구성' 재촉구

입력 2006-12-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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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노동조합이 신한지주측에 'LG카드 발전방안 논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재촉구하고 나섰다. LG카드 노조가 두차례에 걸쳐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으나 신한지주측이 이를 거부한데 따른 것이다.

20일 LG카드 노조는 “LG카드 발전방안 논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신한지주 측에 공식 제안했으나 신한지주에서는 협의체 구성에 동의할 수 없으며 회사의 발전방안은 LG카드 경영진과 논의하라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동조합 관계자는 "신한지주의 이러한 입장은 매각의 당사자이며 LG카드와 신한지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LG카드 노동조합의 노력과 성의를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특히 매각과정에서의 협조에도 불구하고, 신한지주가 여전히 협의체에 대하여 부정적인 것은 신한지주의 노사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LG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가 되는 것이므로 자회사에 대한 경영계획 수립 및 관리, 감독의 권한과 의무가 있는 지주회사가 협의체에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며 "무엇보다 신한지주가 LG카드의 지배주주 자격을 획득해 새로운 지배구조체제가 출범하게 되는 지금 시점에서는 직접 대화 말고 다른 대안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LG카드 노조는 신한지주가 계속해 협의체 구성 및 직접 참여를 거부할 경우 지금과 같은 협조체제에서 벗어나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본계약 체결 이후 진행될 감독기관의 인허가 절차에서 신한지주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카드 노조 관계자는 "투명하지 못했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 등 매각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들을 상당수준 확보하고 있다"며 "과연 신한지주가 업계 1위인 LG카드의 대주주로 적격한지 감독기관은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기관의 인허가 절차가 요식행위로 끝날 경우에는 국민감사청구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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