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SUHD TV는 업황 부활에도 불구하고 매년 초 내놓는 신제품 판매와 비교할 때 더 높은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한종희 VD사업부 개발실 부사장은 “(SUHD TV) 판매 목표를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TV 시장이 불황임에도 SUHD TV가 잘 팔리고 있다”며 “비교 모델을 확정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초 출시된 TV 신제품 판매와 비교할 때 SUHD TV의 반응이 더 좋다. 아마 상상 외로 많이 팔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UHD TV 시장 점유율을 묻는 질문에는 “세계 UHD 시장은 중국이 저가 제품을 내세워 40% 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에는 판매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중국 점유율과 일본을 감안하고서도 꽤 많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UHDA(UHD 얼라이언스)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SUHD TV 확대에 힘을 실고 있다. 2013년 UHD TV를 출시하면서 UHD 시대를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 UHD 에코시스템을 구성하는 회사들과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민 삼성전자 VD사업부 이민 상무는 “UHD TV 시장이 생각보다 급속도로 성장해 예상보다 더 빠르게 UHD 얼라이언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얼라이언스 설립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쇼 CES 2015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UHD 얼라이언스를 처음 발표했다.
UHD 얼라이언스는 소비자에게 UHD로 새롭고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CES를 주최하는 CEA나 블루레이 관련 표준을 만드는 BDA와 같이 진정한 UHD 콘텐츠와 디바이스의 기준을 정의하는 협의체인 것.
UHD 얼라이언스 회원사는 콘텐츠, 배급, 포스트 프로덕션, TV 제조 분야 기업 등으로, 이사회 멤버 10개 회원사가 매달 미팅을 갖고 있다. 최성호 삼성 DMC연구소 상무가 한국인 유일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한종희 부사장은 “UHD 얼라이언스는 기본적으로 오픈된 조직을 지향하고 참여를 원하는 기업에 완전히 열려 있다”며 “국내 업체도 참여 가능하고 LG전자도 곧 얼라이언스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0여개 기업이 가입을 논의 중이다.
이어 한 부사장은 OLED TV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언제 어떻게 출시될 지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시장이 성숙기에 이르면 출시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SUHD TV는 미세한 나노 크기 입자가 순도높은 색을 보여주는 ‘나노 크리스탈’ 기술과 ‘피크 일루미네이터’ 기술로 기존 TV보다 2.5배의 밝기, 더 깊은 명암비 표현이 가능한 TV다. 또한 ‘SUHD 리마스터링 엔진’으로 콘텐츠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각 장면 밝기와 색감을 SUHD TV의 디스플레이의 표현력에 맞게 구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