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외국과 국내 컨소시엄 유력

입력 2015-04-22 13: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결정함에 따라 인양에 나설 업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해양수산부와 인양 자문 계약을 맺은 영국 해양구난 컨설팅업체 TMC는 작년 5월 '인양 입찰'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관련 업체들에 발송했고 7개 업체가 손을 들었다. 이에 이번 인양 입찰에서도 이들 업체가 먼저 나설 가능성이 높다.

22일 정진후 정의당 의원 등을 통해 확인한 자료를 보면 7개 업체는 미국의 타이탄(Titan), 네덜란드의 스미트(SMIT)와 스비처(Svitzer), 마오에트(Mammoet), 중국의 차이나샐비지(CSR) 등 외국 업체 5곳과 살코와 코리아샐비지 등 국내업체 2곳이다.

스미트는 2012년 4229명을 태우고 가다 이탈리아 질리오 섬 해안에서 좌초한 콩코르디아호와 러시아 900t급 핵잠수함, 15만t급 유조선, 2만7000t급 화물선 등 인양경험이 있다.

2004년 5월 싱가포르 해역에서 침몰한 자동차운반선 '현대 105호'도 이 회사가 36개월에 걸쳐 인양했다.

타이탄은 8247t급 컨테이너선, 6704t급 화물선 등을 인양했고 마오에트는 스미트와 함께 러시아 핵잠수함 인양, 1만t급 화물선 인양 등의 경험이 있다.

국내 업체인 코리아샐비지는 2012년 12월 울산 북방파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침몰한 '석정 36호'를 76일에 걸쳐 인양했다.

하지만 이들 7개 업체가 지난해 내놓은 인양 제안서에는 '해상크레인+저수심 이동+플로팅독 투입'이라는 방법은 없었다.

3개 업체는 선체를 잠수 바지 위에 올린 뒤 크레인으로 인양하는 방식, 2개 업체는 크레인으로 인양하고서 반잠수 바지에 올리는 방식을 제안했다.

1개 업체는 선체를 바로 세우고서 해저에 고정한 잭업바지로 인양, 나머지 1곳은 선내에 에어백을 투입해 자력 부상 후 반잠수 바지선에 선적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들 7개 업체는 평균적으로 13개월 동안 900억원(국내 해상장비 임대료 제외)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TMC는 "열악한 작업 환경과 엄격한 인양조건 탓에 모든 제안업체가 충분히 신뢰할 만한 인양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세월호를 조류와 수심 제한을 덜받는 곳으로 옮긴 뒤 잠수 바지에 올리는 방식이 대안으로 있다"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TF는 지난 10일 "누운 모양 그대로 우측면에 인양점 93개를 와이어로 연결해 3m 들어 올려 동거차도쪽 수심이 낮은 곳으로 옮기고 플로팅독 위에 올리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발표했다.

인양 업체들이 이러한 방식에 맞춰 제안서를 낼 수도 있지만,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낼 가능성도 있다.

세월호 정도의 선박을 통째로 인양한 전례가 없기에 인양 업체들로서는 명성을 쌓을 기회이지만 실패에 대한 부담 역시 크다. 더구나 실종자 9명이 남아있는 상태다.

정부는 입찰 제안서에 '실종자 유실·훼손 방지대책'을 최우선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7개 업체 뿐 아니라 나머지 국내외 인양 업체들도 일단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916,000
    • +11.18%
    • 이더리움
    • 4,656,000
    • +6.01%
    • 비트코인 캐시
    • 633,500
    • +5.23%
    • 리플
    • 857
    • +5.41%
    • 솔라나
    • 305,900
    • +6.18%
    • 에이다
    • 853
    • +4.28%
    • 이오스
    • 790
    • -0.63%
    • 트론
    • 234
    • +3.08%
    • 스텔라루멘
    • 158
    • +6.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00
    • +5.9%
    • 체인링크
    • 20,320
    • +3.09%
    • 샌드박스
    • 416
    • +5.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