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철희 부장검사)는 호텔 연회장에서 사용한 화환을 무단으로 특정업체에 팔아넘기고 공금을 횡령한 혐의(배임수재 등)로 강남 지역 호텔의 노조위원장 서모(52)씨를 구속기소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호텔 연회장에서 쓴 폐화환 수거를 특정업체에 맡기고 2009년 7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해당 업체로부터 매달 200만원씩 총 7천800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서씨는 이 돈을 노조원 계좌로 송금받아 관리하며 신용카드 대금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그는 호텔 매각 작업이 이뤄지던 2012년 매각 반대 투쟁을 위해 노조원들로부터 모금한 5억여원 가운데 3천700여만원을 빼돌려 음주운전 벌금을 내는 등 사적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서씨는 한국노총 비상임 부위원장과 한국노총 산하 전국관광서비스노조 위원장도 겸하는 등 노조 내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