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스님 "성완종, 박근혜 대선에 돈·몸·조직 다 바쳤다"…그런데?
사망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멘토로 알려진 진경스님이 사망 며칠 전 고인의 모습을 증언했다.
21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진경스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진경 스님은 "성완종 전 회장은 자신을 '오리지널 박근혜맨'이라고 얘기했다"고 입을 열었다.
진경스님은 "2007년 경선 때는 이명박 후보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 스카우트 제의도 거절했다고 한다"며 "2012년 대선 때도 돈과 몸, 조직까지 다 갖다 바쳐 당선시켰는데 이럴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고 전했다.
진경스님은 이어 "성완종 전 회장이 '(박근혜 정부가) 나를 천하에 파렴치한 인물로 만들어서 그럴듯한 명분을 대고 호의호식하는 이중 위선자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라며 "그 점에 대해서는 '자기 목숨을 걸고서라도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진경스님은 "성완종 전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들은 다 만나거나 전화했다'고 하더라. 김기춘(전 대통령비서실장), 이병기(현 대통령비서실장), 이완구(국무총리),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유정복(인천시장) 이름을 댔다"며 "한번은 김종필 전 총리를 찾아갔더니 김종필 전 총리가 '이게 다 이완구 장난이야'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밖에 진경스님은 성완종 전 회장이 초조해 하는 모습을 보여 점집에도 같이 갔고 복채가 없어 자신이 20만원을 대신 내주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진경스님 "성완종, 박근혜 대선에 돈·몸·조직 다 바쳤다"…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