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글라 에화니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원전분야의 기술력 및 자금동원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금년 중 원전사업 경쟁입찰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에화니 장관과 나카오 아시아개발은행 총재 등과 잇달아 양자면담을 갖고 주요 개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에화니 장관은 그 간 EDCF, KSP, 신탁기금 등을 통한 한국의 기여에 감사를 표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이집트의 인프라 개발수요에 부응하여 EDCF를 통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KSP 사업을 통한 정책경험 공유를 통해 한-이집트 간 경제협력 파트너십이 증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에화니 장관은 이집트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정식 수원국이 돼 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지지를 요청했고, 최 부총리는 향후 이집트가 시장경제체제 및 민주주의로의 성공적 이행으로 정식 수원국 지위를 부여받아 투자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집트 원전사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추진 현황을 문의했고, 에화니 장관은 "한국 원전분야의 기술력 및 자금동원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전사업은 이집트 엘다바 지역에서 1000MW급 이상 원전을 4기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재 한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등 6개국이 관심을 표명했으며, 금년 중 2기 건설에 대한 경쟁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어 최 부총리는 나카오 총재와 만나 그 동안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발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