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내 주식 시장에서 반기문 테마주가 무더기 급락세를 보였다. 전날 급등세에서 하루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자신의 대망론에 대해 거듭 분명하게 선을 긋고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보성파워텍과 씨씨에스는 나란히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한창 역시 전 거래일보다 12.35% 추락했다.
이들 반기문 테마주는 전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 전 자신에 대한 수사가 반 총장과의 관계 탓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남기면서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떠오르자 급등한 바 있다.
이날 한창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씨씨에스와 보성파워텍은 각각 11.35%, 4.17% 상승했다.
하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락 반전한 것.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회동 직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성 전 회장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사무총장 일로 바빠) 그럴 여력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입장을 이전에도 분명히 밝힌 적이 있는데 이런 게 또 나와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성 전 회장의 ‘근거 없는’ 주장을 고리로 국내 정치권에서 차기 대선과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는 데 대해 ‘사실도 아니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