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취소 위기를 맞은 서울외고가 서울시교육청의 청문회에 재차 불참했다.
서울외고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외고가 오늘 아침 청문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청문회는 궐석으로 진행됐다.
서울외고는 지난 14일 오후 2시 진행된 첫번째 청문회에도 전날 오후 늦게 시교육청 학교지원과에 공문을 보내 불참을 통보했다.
이날 시교육청 측은 서울외고에 한 번 더 소명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는 청문주재자의 판단에 따라 청문회를 다시 진행하기로 하고 서울외고에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서울외고는 두 차례의 청문회를 모두 거부하면서 시교육청과 대립각을 세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외고에 더이상의 소명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궐석 청문회의 결과를 놓고 청문주재자가 판단해 조희연교육감에게 청문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반면 서울외고와 함께 지정취소 기준 점수에 도달하지 못했던 영훈국제중은 14일 청문회에 참석, 미흡사항에 대한 개선 의지를 피력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시교육청은 청문주재자의 의견 등을 반영해 이들 학교에 대한 지정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지정취소 대상인 두 학교는 △지정취소 △지정취소 2년 유예 △지정 자동연장 중 한 가지 결과를 얻게 된다.
지정취소를 결정할 경우 시교육청은 청문 절차가 끝난 후 20일 이내에 교육부 동의를 요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