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청문회에 불참한 서울외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청문 기회를 주겠다고 14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외고에 대한 궐석청문회를 마친 후 “청문주재자가 서울외고에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다시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두 학교에 대한 청문주재자로는 시교육청 자문변호사인 이영우 변호사가 참석했다.
당초 청문회에 참석하기로 했던 서울외고는 전날 오후 늦게 시교육청 학교지원과에 불참의 뜻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이 학교가 밝힌 불참 이유는 ‘정보공개 미흡’이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외고는 타 학교의 평가 점수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는데 법적으로 안 되는 일”이라며 “이는 다른 학생의 성적표를 보여달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이다”라고 설명했다.
만일 서울외고가 17일 청문회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의 소명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외고와 함께 운영성과 평과 결과 지정취소 기준 점수에 못 미친 영훈국제중은 이날 오전 10시 청문회에 참석해 보완계획 등을 제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훈국제중이 아주 성실하게 준비해서 청문회에 임했다"면서 "미흡 사항에 대한 개선의지를 피력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교육청은 청문주재자의 의견 등을 반영해 이들 학교에 대한 지정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지정취소 대상인 두 학교는 △지정취소 △지정취소 2년 유예 △지정 자동연장 중 한 가지 결과를 얻게 된다.
지정취소를 결정할 경우 시교육청은 청문 절차가 끝난 후 20일 이내에 교육부 동의를 요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