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토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9월까지 전국의 2만 가구를 대상으로 1대 1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자가점유율(보유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비율)은 2년전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진 53.6%를 기록했다. 특히 전세의 빠른 월세전환으로 임차가구 중 월세비중은 같은 기간 4.5%포인트 늘어나 55.0%로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전세가구 비율은 49.5%에서 45.0%로 줄었다.
월세 세입자들의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도 늘었다. 대출금 상환에 대한 부담도 자가 소유나 전세 세입자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전국 평균 20.3%로 2012년(19.8%)보다 늘었다.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에 대한 부담 비율은 자가(59.0%)나 전세 세입자(73.9%)보다 월세(82.3%)인 경우 더 높았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지난해 98만 가구로 2년 전(128만가구)에서 30만 가구 줄어 주거의 질적 수준이 개선된 모습이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거주 면적은 31.7㎡에서 33.5㎡로 증가해 양적으로도 개선됐다.
자가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11.2년인 반면, 임차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3.5년으로 나타났고, 최근 2년내 이사 가구 비율은 2012년 32.2%에서 지난해 36.6%로 증가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2.86점(4점 만점)으로 2012년 2.83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도지역이 각각 2.85점으로, 지방광역시 (2.89점)에 비해 다소 낮게 나타났다.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는 2012년 8.0년에서 지난해 6.9년으로 단축됐다.
이는 생애최초 주택마련 가구가 결혼이나 세대독립 등으로 인한 가구주가 된 연령이 같은 기간 30.0세에서 32.0세로 증가했고, 저금리와 생애최초 구입자금 지원 등으로 3년 이내에 생애최초로 주택을 마련한 가구비율이 30.8%에서 42.8%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 집 마련 의식은 국민의 79.1%는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주택에 대한 보유의식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