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엘리자벳’, 옥주현 조정은 신성록 세븐 전동석 라인업 눈길

입력 2015-04-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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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15일 EMK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뮤지컬 ‘엘리자벳’이 6월 13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이번 ‘엘리자벳’에는 옥주현, 전동석, 김수용, 최민철, 이지훈, 조정은, 신성록, 가수 최동욱(세븐) 등이 출연한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 역에는 옥주현과 조정은이 캐스팅 됐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지난 2014년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위키드’ 등 대작 뮤지컬에 출연해 연달아 흥행을 이끌며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3년 연속 여배우 티켓 파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어느덧 관객에게 신뢰 받는 배우로 성장한 옥주현은 엘리자벳 역으로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와 ‘제18회 한국 뮤지컬 대상’의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옥주현과 함께 타이틀롤을 맡은 조정은은 영국의 대표적인 예술 학교인 스코틀랜드 왕립 예술원을 졸업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배우로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레미제라블’, ‘드라큘라’ 등 출연 작품마다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을 사로잡아 왔다. 특히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서 지고지순한 여인 홍랑 역을 아름답게 연기해내 ‘제27회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유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와 목소리로 팬들 사이에서는 ‘선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조정은은 뛰어난 실력은 물론 황후의 자태까지 모든 것을 갖춰야 하는 엘리자벳 역할에 최적화된 배우이기 때문에 단번에 캐스팅 됐다. 조정은은 “엘리자벳을 분석해 연기하기 보다는 캐릭터에 공감하고 몰입하여 그녀의 복잡한 내면에 집중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판타지적인 캐릭터 죽음 역에는 신성록, 최동욱, 전동석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 배우 겸 탤런트 신성록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소시오패스 연기로 ‘SBS 연기대상 중편 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KBS 드라마 ‘왕의 얼굴’에서는 조선의 왕이 되려 하는 관상가로 등장해 신 스틸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KBS연기대상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다채롭고 섬세한 연기를 펼쳐 온 그는 ‘몬테크리스토’, ‘카르멘’, ‘영웅’, ‘살인마 잭’ 등 10년 넘게 뮤지컬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1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복귀하는 신성록이 과연 죽음 캐릭터에서는 어떤 매력을 끌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세븐(최동욱) 역시 죽음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오디션 현장에서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캐릭터에 맞게 준비해온 그는 오디션 내내 스태프들이 요청한 사항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타고난 끼와 성실함으로 작품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며 “그는 이미 죽음 역에 최적화되어 있었다”고 캐스팅에 흡족한 마음을 표현했다. 최동욱은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는 만큼 설레고 기대된다”며 “역대 가장 역동적인 죽음 캐릭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 전동석은 2012년에는 ‘엘리자벳’의 황태자 루돌프 역을 맡아 애절한 감성 연기를 선보였으며 2013년 공연에서는 죽음으로 변신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당시 그는 젠틀한 로맨티스트 이미지와 180도 다른 연기를 펼치며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최근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는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을 맡아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곁을 지키는 지고지순한 순정남으로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도쿄 최고의 클래식 홀인 ‘토판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 고난이도의 발성 기교를 요하는 클래식 곡과 뮤지컬, 영화 등 폭넓은 곡 소화력으로 전석 기립 박수를 얻은 것은 물론 한국 뮤지컬 배우의 위상을 높였다. 죽음 역 이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더욱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루케니 역으로 호평을 받았던 김수용, 최민철, 이지훈이 다시 돌아온다. 희대의 살인마 루케니가 광기 어린 모습으로 극강의 고음을 뿜어내는 ‘밀크(Milch)’, ‘키치(Kitsch) 등 저마다 개성 강한 이들의 명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엘리자벳’ 초연 당시 김수용은 힘있게 극 전체를 이끌어 가는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밀크’의 4단 고음을 깔끔하게 소화해 내 김수용과 아이유의 합성어인 ‘아이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엘리자벳’ 초연에서 김수용과 함께 루케니를 연기 한 최민철은 소름끼치면서도 한편으로는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확실히 살려 극에 활력을 더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2013년 앙코르 공연에서 루케니 역을 맡은 이지훈은 살인자라고는 믿기지 않는 부드러운 얼굴과 보이스로 반전 매력을 발산해 ‘제19회 한국 뮤지컬 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세 명의 쟁쟁한 루케니가 보여 줄 활약이 2015년 뮤지컬 ‘엘리자벳’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스부르크 제국을 지배했던 엄격한 통치자이자 평생 엘리자벳만을 향한 순애보를 보여주는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초연 무대에 함께 했던 감미로운 목소리와 중후한 이미지의 뮤지컬 배우 윤영석과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배우 이상현이 첫 출연한다. 프란츠 요제프의 어머니이자 엘리자벳과 갈등하는 인물인 대공비 소피 역에 ‘한국 뮤지컬계 레전드’ 이정화가 캐스팅 되었다. 이정화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2012년, 2013년 공연에 이어 올해 공연까지 ‘원캐스팅’으로 소화해 원숙한 연기로 관객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또한 아버지와의 정치적 대립과 어머니의 무관심 속에서 방황하는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 역에 모차르트!’, ‘캣 조르바’, ‘광화문연가2’, ‘쌍화별곡’ 등에서 호연을 펼친 김순택과 SBS뮤지컬킹 최종 우승자 우지원, 뮤지컬 ‘쓰루더도어’, ‘쓰릴 미’,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으로 주목 받는 신예 백형훈이 캐스팅 됐다.

한편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인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을 그린 뮤지컬로, 드라마틱한 그녀의 일대기에 판타지적인 요소인 죽음(Der Tod)이라는 캐릭터를 추가하여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화려한 합스부르크 제국를 재현하기 위해 기품 있고 아름다운 의상 370여 벌을 제작했으며 황실의 결혼식, 무도회, 황제의 대관식 등 화려한 장면들은 현대적인 영상과 조명을 활용해 세련된 무대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춤(Der letzte Tanz)’, ‘나는 나만의 것(Ich Gehör Nur Mir)’은 환상적인 퍼포먼스와 캐릭터 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들 사이에서 다시 보고 싶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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