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4년만의 노마진 세일 부활... 부진 극복 안간힘

입력 2015-04-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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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출장 세일 3일만에 25억 매출…2, 3차 노마진 등으로 집객 극대화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내수 침체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까지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백화점 업계가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노마진’ 카드를 꺼내들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19일까지 모든 매장에서 ‘노마진 100대 상품전’을 진행한다. 남성패션 및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 상품군의 인기 봄 신상품 100개 품목을 선정해 10~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저가를 구현해 고객에게 최대치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백화점의 마진을 포기했다”며 “유명 브랜드 50여개가 4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노마진 세일에 나선건 지난 2000년대 초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불황이 심해지면서 소비심리가 최악으로 치닫자 꺼내든 파격적인 행보다.

앞서 지난 10~12일, 롯데백화점은 매장을 떠나 학여울역 부근 세텍(SETEC)의 3300㎡(1000평) 규모 전시관을 대관해 출장세일에 나서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80여개 가전·가구·주방·식품 업체가 참여해 50억원어치 물량을 쏟아냈다. 방문객수는 10만명에 달했고, 매출은 총 25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목표보다 2배를 상회한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은 유례없는 초대형 할인 행사가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한 것이 행사 성공에 주효했다고 판단, 오는 17~19일 진행되는 2차 행사에도 노마진 세일 등으로 막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노마진 세일에는 리오니, 제냐, 꼬르넬리아니, 아르마니, 휴고보스 등 남성 명품 브랜드가 행사에 참여하며, 닥스, 마에스트로, 듀퐁셔츠, 나이키, 아디다스, 블랙야크, 보그너 등 유명 브랜드 50여개도 함께 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블랙야크 U허스트 재킷’ 13만1000원(판매가 19만2000원) △‘닥스 점퍼’ 34만원(판매가 53만원) △‘머렐 방풍재킷’ 7만7000원(판매가 11만1300원) △‘보그너 티셔츠’ 16만7000원(판매가 23만8000원) 등이다.

또한 모든 점포 식품관 및 가전매장에서는 ‘5대 파격가 줄서기 상품’을 최대 절반가에 만나볼 수 있다. △한우 1등급 국거리(100g) 2200원 △전복(4미) 9500원 △오징어(3마리) 2000원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25만9000원 △덴비 임페리얼블루 브런치세트’ 7만9200원 등을 점포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초대형 출장판매, 노마진 상품전, 파격가 상품 등 소비 심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세일 마지막 3일까지 총력을 기울였다”며 “초특가 상품 중심으로 집객을 극대화해,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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