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단기사채 1분기 203조원 발행…전분기比 12.8%↑

입력 2015-04-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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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시장 규제 영향…단기자금 대체 조달 수단으로 이용

(자료제공 한국예탁결제원)

올 들어 전자단기사채 발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의 증권사에 대한 콜 시장 규제에 따라 전자단기사채가 단기자금 대체 조달 수단으로 이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5474건, 203조원으로 전 분기의 4978건 180조원 대비 1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18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9% 늘었으며, 같은 기간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22조2000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의 지속적 증가는 지난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 금융위의 ‘금융회사간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에 의한 증권사의 콜 시장 이용금지에 따라 단기자금 대체 조달수단 기능을 수행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4월부터 증권사의 콜차입한도를 매분기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지난달부터 콜시장에서 증권사를 전면 배제하기 시작했다.

전자단기사채의 만기별 발행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기간인 3개월 이내로 발행됐다. 증권신고서 제출 시 발생하는 인수계약서 작성, 발행분담금 납부 등 각종 사무 및 비용 부담을 피하기 위해 3개월물 이내의 발행이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단기물(1일물)의 경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초단기물(1일물)의 발행은 전분기 대비 16.4% 증가해 전체 발행금액 중 44.8%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콜차입 전면제한으로 증권사는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통해 콜차입을 대체했으며 이는 단기물 중 1일물의 발행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발행현황은 증권사가 직전분기 대비 20.2% 증가한 136조9000억원을 발행하며 전제 발행금액의 67.4%를 차지, 가장 많은 발행금액을 기록했다.

카드사ㆍ캐피탈이 전기 대비 2.0% 감소한 24조4000억원을 발행했으며, 유동화전문회사가 20.1% 증가한 22조1000억원, 공기업이 14.8% 늘어난 7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용등급별로는 주로 최상위등급(A1) 위주의 전자단기사채가 발행됐다. 최상위등급(A1) 발행금액이 전분기보다 12.7% 늘어난 194조5000억원이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하이일드펀드의 A3+이하 전자단기사채 편입 허용에도 불구하고, 전자단기사채의 주요 투자처인 자산운용사(MMF)와 증권사(신탁)의 안전자산 투자 선호도가 지속되어 실제적인 발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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