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석유탐사업체인 영국석유가스투자(UKOG)가 자국 남부 개트윅공항 인근 윌드분지에 최대 1000억 배럴에 이르는 셰일유가 매장돼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 40년간 영국 북해에서 생산된 원유 약 450억 배럴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UKOG의 스티븐 샌더슨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 규모의 잠재 자원”이라며 “이번 발견은 영국의 원유 생산을 크게 늘릴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실제 채굴될 원유 규모다. 회사는 미국과 시베리아의 비슷한 지형을 근거로 해당 지역에서 채굴할 수 있는 원유가 전체 매장량의 3~15%일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채산성과 기술적 요인을 감안하면 그런 추정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UKOG의 주장은 다른 조사 결과와 격차가 너무 커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정부에 제출된 영국 지질조사 보고서는 이 지역에 22억 배럴에서 85억 배럴의 셰일유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