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의 해외 자원개발을 진두지휘했던 김신종 전 사장 재임기간 공사의 부채 규모가 7배나 늘어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감사원에 따르면 김신종 전 사장이 광물자원공사에 취임한 2008년 공사의 부채비율은 85.4%였지만 해마다 부채가 눈덩이처럼 늘면서 2013년에는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섰다. 김 전 사장의 재임기간인 5년간 부채는 7개나 늘었으며 400억에 달하던 영업이익도 줄어 결국 2012년부터는 적자로 전환됐다.
검찰은 김 전 사장 주도로, 해외자원 개발에 집중된 무분별한 묻지마식 투자가 재무상태를 악화킨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사장은 부임 이후, 다른 기업을 지원하거나 융자를 해주던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자원개발에 직접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조직 기능을 재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2013년 기준 3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광물공사의 부채는 대부분이 금융권에서 빌린 차입금이어서 자원 개발에 나서는 기업들에 융자를 해주는 광물공사가, 다시 돈을 빌려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