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기획은 6일 오후 공시를 통해 신격호, 신동빈 회장이 3월 25일자로 ‘기타 비상무 이사’직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신격호 회장을 20년 넘게 수행해온 김성회 비서실장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신격호 회장의 딸 신영자 이사장은 오너 일가로는 유일하게 이사직을 유지했다. 신영자 이사장은 대홍기획 지분 6.24%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대홍기획 비등기 상무이사에서 사임한 바 있다.
대홍기획은 롯데쇼핑이 지분 34%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롯데장학재단(21%), 호텔롯데(12.76%), 롯데리아(12.50%), 롯데푸드(10%)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부터 지배역할이 크지 않은 계열사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2013년 11월 롯데정보통신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데 이어 지난해 4월 롯데로지스틱스 기타비상무이사직에서 신영자 이사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과 나란히 사임했다. 롯데리아 등기임원직에서도 물러났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알미늄 비상무이사직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유임됐으며 신영자 이사장은 퇴임했다.
신동빈 회장도 롯데정보통신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으며 지난해에는 롯데리아와 롯데알미늄 기타비상무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두 분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계열사의 경우 젊은 전문 경영인이게 맡기고 직접 간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이번 해임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홍기획은 지난해 SK그룹 광고계열사 M&C 인수를 검토한데 이어 최근 포스코 계열 포레카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