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빨라도 9~10월, 1년이상 걸릴 듯

입력 2015-04-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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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중량 1만200톤...1만3000톤의 인양장비 능력 필요 결론

세월호 인양을 위한 작업이 빨라야 9~10월에서야 시작될 전망이다. 또 10월 이후에는 겨울철에 접어들어 사실상 인양 작업이 불가능하며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사실상 인양에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민간전문가 18명이 참여한 기술검토 TF가 현장조사 등을 통해 실종자 유실과 훼손 방지 측면에서 인양에 대해 심층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검토에 따르면 선체는 수심 약 44m에서 좌현이 해저면에 닿은 상태이며 좌현 후미부분은 충격에 의해 변형된 것으로 파악했다.

TF는 조류 등을 감안할 때 세월호 선체 중량은 약 1만200톤으로, 안전을 고려할 때 인양장비 능력은 약 1만3000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맹골수도 같은 해역 여건에서 세월호 같은 대형선박을 통째로 인양한 사례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기술 검토가 길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양 작업에 투입이 유력한 장비는 현대중공업의 1만톤급 해상 크레인과 삼성중공업의 8000톤급 해상 크레인이다.

정부는 선체 인양에 대해 4월 중 검토를 마무리 해 이달 말 기술검토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공론화 방안을 결정, 5월에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6월에 인양 업체 공모를 시작해 선정하더라도 선정된 업체가 인양 세부 계획을 마련하는데 3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9~10월에서야 인양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선박이 건조된 지 25년 이상 지났고 침몰한 지 1년 이상 지나 부식된 상태이기 때문에 우선 선박을 세우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인양작업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10월이 지나면 겨울철에 접어들기 때문에 사실상 인양 작업이 힘들다는 이유도 인양이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한편, 정부는 인양 방법으로 1만톤급 크레인 1대와 8000톤급 크레인 2대로 선체를 살짝 들어 올린 뒤, 'U'자 형태의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로 끌어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선체 인양 비용은 최소 1000억 원에서 많게는 2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인양 작업이 장마와 태풍, 조류 변화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오래 걸리면 비용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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